여러 서비스를 한 페이지에 소개하면서 탭마다 본문을 나눴다면, 독자가 현재 읽는 서비스 하나가 무엇인지 분명해야 한다. 그런데 키보드로 옆 탭에 이동했을 때 테두리만 바뀌고 본문은 그대로라고 해서 반드시 오류인 것은 아니다. 지금 키 입력을 받는 위치인 ‘초점’과 본문을 표시하는 ‘선택’이 서로 다른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소개글을 검수할 때는 두 상태를 구별한 뒤 제목과 내용이 맞물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먼저 실제로 탭을 쓰는 화면인지 확인한다. 같은 줄에 놓였어도 다른 페이지를 여는 링크일 수 있고, 본문을 펼치는 버튼일 수도 있다. 이 글은 여러 본문 구역 중 하나를 표시하는 탭 인터페이스를 대상으로 한다. 탭이라는 이름만 붙여 두고 실제 동작은 다른 화면에 아래의 조작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W3C의 탭 패턴은 초점이 옮겨지면 해당 본문도 바로 표시하는 자동 활성화와, 초점을 옮긴 뒤 Enter나 Space를 눌러 본문을 표시하는 수동 활성화를 구분한다. 따라서 화살표로 다음 서비스에 초점을 옮긴 시점과 그 서비스를 실제로 선택한 시점을 따로 관찰해야 한다. 제작 담당자가 어떤 방식을 의도했는지 확인하고, 화면의 테두리와 선택 표시를 같은 뜻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공식 탭 패턴: https://www.w3.org/WAI/ARIA/apg/patterns/tabs/
가상의 소개글에 촬영, 보정, 인화라는 세 탭이 있고 수동 활성화를 쓴다고 하자. 촬영 본문을 읽다가 오른쪽 화살표로 보정 탭에 초점을 옮겼을 때는 촬영 설명이 계속 보일 수 있다. 여기서 Enter를 누른 뒤에도 촬영 설명이 남는다면 선택이 본문에 반영됐는지 조사해야 한다. 반대로 초점이 옮겨진 것만으로 선택됐다고 표시하면서 본문은 그대로 두면, 이용자는 보정의 조건을 읽는 줄 알고 촬영 안내를 읽게 될 수 있다.
웹 담당자에게는 ‘탭 색이 이상하다’보다 확인할 관계를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W3C 패턴에서 활성 탭의 aria-selected는 true이고 나머지는 false이며, aria-controls는 해당 탭이 다루는 본문 구역을 가리킨다. 본문 구역의 이름도 대응하는 탭과 연결된다. 이런 정보와 실제로 보이는 본문이 같은 서비스를 가리키는지 확인해야 한다. 속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올바르게 동작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자동 활성화를 쓰는 경우에는 내용이 표시되는 지연도 살핀다. W3C는 눈에 띄는 지연 없이 본문이 나타날 때 자동 활성화를 권장한다. 서비스마다 내용을 새로 불러오느라 화살표로 이동할 때마다 기다려야 한다면, 빠르게 탭 이름을 살펴보려는 행동이 막힐 수 있다. 전환 효과를 더 넣기 전에 자동·수동 중 실제 콘텐츠 제공 방식에 맞는 선택을 검토할 이유가 된다.
검수 기록에는 출발 탭, 누른 키, 초점이 있는 탭, 선택됐다고 표시된 탭, 나타난 본문 제목을 한 줄로 적는다. 마우스로 보정 탭을 눌렀을 때와 키보드로 초점을 옮겨 활성화했을 때를 각각 확인한다. 수동 방식의 중간 상태에서는 초점과 선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모두 같은 값이어야 한다는 검사로 정상 동작을 고치지 않도록 한다. 활성화가 끝난 뒤에는 선택된 서비스와 본문이 일치해야 한다.
탭으로 문단을 나눴다고 글의 중심이 자동으로 명확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선택한 서비스의 제목 아래 다른 서비스의 포함 조건이 남아 있거나, 세 탭 모두 같은 홍보 문단만 보여 주면 내용의 구분도 다시 살펴야 한다. 이번 검수의 완료 기준은 탭을 눌러 볼 수 있다는 데 있지 않다. 초점을 살펴보는 중인지 서비스를 선택한 뒤인지 알 수 있고, 선택을 마친 독자가 그 서비스의 설명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